[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최근 이라크 사태와 우크라이나 분쟁, 보 버그달 병장 포로교환 문제 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도마에 오르며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으로 수행한 오바마 행정부 국정운영 설문조사에서 41%가 ‘신임한다’고 응답했다고 18일(현지시간) 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44%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3월 재임기간 역대 최저치였던 41%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응답자의 53%는 ‘불신임한다’고 답해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25%, ‘옳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가 63%로 조사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외교정책 분야에 있어서의 평가는 더욱 냉혹했다. 외교정책에 대한 신임도는 37%에 불과했으며 불신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7%로 나타나 이 역시 임기 중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버그달 병장과 탈레반 지도자 5명을 교환한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30%가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 반면, 44%가 교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요원으로 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측 피터 하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우크라이나, 보 버그달, 보훈병원 비리의혹 등의 문제들을 다뤘기보다 이같은 문제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흔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쟁점을 논하는 데 있어서는 승리할 지 모르지만 정치적인 논쟁에서는 지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를 지도자라 보지 않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NBC 방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민주당으로서는 명백히 불리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같은 흐름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 여론조사요원 프레드 양은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6개월 동안 펼쳐질 중간선거보다 향후 2년 동안 더 많은 난관에 직면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임기말 레임덕을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