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정부 첫 인사청문회…민주당ㆍ한국당, 주도권 싸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여야 원내지도부는 15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과 청문회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간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직을 놓고 이미 신경전에 돌입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를 원만히 이끌어 향후 국정동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위원장직을 선점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반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대선 이후 여야 대결의 첫 무대인 만큼 원칙과 절차에 따른 ‘송곳 검증’을 예고하며 위원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개헌특위 위원장을 한국당에서 가져간 만큼 인사청문특위는 민주당 몫이 돼야 한다는 입장과 민주당 총리인 만큼 검증 차원에서도 야당에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한국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의석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인사청문특위 위원 총 13명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5석, 국민의당이 2석, 바른정당이 1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 구성은 차치하고 야권에서도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 수위가 각 당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한국당은 대선 이후 여야의 첫 대결이 될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강한 야당’의 면모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국민의당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 필요성에는 원론적으로 동의하지만, 당의 기반인 호남 민심이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총리 후보자에 우호적이어서 무턱대고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도 자신들이 표방하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정당’ 기치에 맞게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하고, 현 정국에서 필요한 협치나 야당과의 소통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총리 후보자는 14일 오후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험생의 처지여서 몹시 조심스럽다”면서도 (헌법ㆍ법률에) 명시돼 있지 않더라도 꼭 해야겠다는 몇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첫째, 국정과제와 부처의 정책이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 둘째, 국정과제에 필요한 속도와 부처의 수행속도가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 셋째, 유관부처 간 정책이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것은 총리실이 확실히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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