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4월 청약경쟁률 치열 물량 급증 5월 ‘진검승부’ 건설사들, 미분양 우려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장미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분양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선 이후로 일정을 미룬 분양이 5, 6월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성패도 앞으로 두달새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4.47대 1로, 3월(17.96대 1)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경쟁률을 이어갔다. ‘11ㆍ3부동산 대책’ 이후 한때 1.66대 1(2월)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한 분양 단지 수로 따져봐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다. 4월 청약을 진행한 민간 일반분양 25개 단지 가운데 16곳(64%)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43개 단지 가운데 15곳(34.9%)이 1순위 마감됐던 지난해 4월은 물론 청약 경쟁률이 더 높았던 올해 3월(35개 단지 중 15개 단지ㆍ43%)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3월에는 평택 고덕신도시의 ‘평택 고덕파라곤’(49대 1)나 부산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57.9대 1)처럼 일부 인기 단지에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쏠림현상이 극심했다. 지난달에도 세종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가 청약조정대상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0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 외 나머지 지방 분양단지 15곳 가운데 9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시장 개선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건설사들은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아직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대선과 연휴를 의식해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했던 만큼 시장이 다시 살아났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실제 4월 전국 분양 물량은 2만2000가구 가량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
미뤄진 분양 물량은 대선이 끝나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약 6만 가구가 새 주인을 찾아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5월 둘째주까지 분양이 확정된 단지가 2000~3000가구 수준에 불과해 이달 안에 그 많은 물량이 소화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건설사와 시행사가 분양 시기를 놓고 심각하게 저울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은 지난주 징검다리 연휴 때 권장휴무를 실시했지만 분양ㆍ홍보 담당자들은 연휴를 반납한 채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물량 증가로 시장이 활기를 보이길 바라고 있지만 반대로 분양 성수기에 한꺼번에 공급이 몰린데 비해 수요가 따라주지 않아 미분양이 나면 올해 주택사업은 끝이란 위기 의식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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