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찰이 이른바 ‘보이스피싱’으로 불리는 전화금융사기를 막는 데 공을 세운 은행을 ‘전화금융사기예방 우수금융기관’으로 선정하고 인증패를 수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23일, 서울 금천구의 시흥새마을금고 본점에 80대 초반의 할머니가 찾아왔다. 할머니는 자신의 통장에 든 2800만원을 찾아야 한다며 인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직원 이모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할머니의 거래현황을 살펴봤다. 할머니의 말을 듣고 거래현황을 살펴보던 이 씨는 할머니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빠졌다는 의심이 들자 곧장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은행의 신고를 받고 금천파출소 소속 경관 2명이 은행을 찾았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본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확신했다. 곧장 인출을 막은 직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다행히 할머니는 통장에 든 2800만원을 지킬 수 있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협조 요청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해당 은행을 전화금융사기예방 우수기관으로 선정하고 4일 인증패 수여식을 진행했다. 금천경찰서는 지난 2월24일에도 “대포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출금을 하러 왔다”는 은행의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서 중국인 대포통장 명의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용의자의 대포통장 속에는 피해자 김모 씨가 빼앗겼던 2300만원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김성종 서울 금천경찰서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금융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서민이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