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 부품업체 잇단 수주 신공장가동 하반기 매출급증 전망
지난해 말부터 잇따르는 ‘수주’ 소식에 힘입어 국내 항공기 부품주들이 비상(飛翔)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들은 최근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에 한창이어서 하반기부터 외형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민항기 시장에서는 핵심 기종의 생산량 증가와 함께 아웃소싱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미국 보잉(Boeing)의 1차 벤더업체인 스피릿(Spirit)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항공기 부품 기업에 손을 뻗고 있다.
아스트는 지난 달 6일과 10일 각각 298억원, 268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205억원, 652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낸 걸 감안하면 불과 5개월새 2400억원에 이르는 수주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수주 품목도 단순 부품에서 조립품으로 다양화 돼 ‘질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르비텍 역시 스피릿으로부터 올 들어서만 3건(1034억원)의 신규 수주를 받았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도 23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스트와 오르비텍은 최근 각각 전환사채 발행, 유상증자에 나섰다. 아스트의 경우 자회사인 ASTG가 지난달 말 신규 공장을 완공해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시장에선 신공장 가동과 설비투자 효과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이들 기업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스트의 경우 핵심 기종인 ‘B737’ 관련 수주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2년에 걸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B737’의 생산 물량이 월 42대에서 월 57대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업종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은 장기적인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품질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항공기는 신규 부품 제작사로 선정되기까지 최소 3년 이상의 품질검사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 선정된 부품사가 독점적으로 부품을 수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기업보다 나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중국기업은 품질 논란이 계속돼 일부 대형 완제기 제작사 외에는 핵심 부품기업이 전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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