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때 ‘치파오’를, 일본 여행때 ‘기모노’나 ‘유카타’를 입어 볼 기회가 많지 않듯, 한국에서 외국인이 한복을 입어 볼 기회는 일부러 찾아나서지 않는 한 접하기 어렵다.
외국을 방문에 그 나라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것은 색다른 감흥을 준다. APEC 정상회담 피날레 프로그램은 개최국 의상 공유이다. 그때 참가국 정상들이 개최국 전통의상을 일제히 착용하고 마지막 포즈을 취하는 것은 참으로 정겨워 보이고 하나 된 감동마저 준다.
부산관광공사(사장 김수병)가 푸른눈 갈색 머리의 외국인에게 한복을 입히는 프로그램으로 대박을 냈다. 부산관광공사가 마련한 한복체험전시관에 5월 한달간 1만5000명이 다녀갔다. 하루가 다르게 증가세를 보였다고 부산관광공사측은 귀띔한다. 부산 벡스코 1층에 있는 한복체험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공짜로 한복을 입어보면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을 수 있다.(070-8840-1472, 월요일 휴관)
부산관광공사는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복기증프로젝트를 새로이 시행하는 한편 빛의 굴절과 반사 등 다양한 변형 예술기법을 활용해 평면에 입체감을 주거나 기발한 방법으로 대상물에 엉뚱하고도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트릭아트’ 포토부스를 설치했다.
한복기증프로젝트는‘장롱 속 한복 볕들다’라는 주제로 6월 중순까지 시민 대상 한복 100여벌을 기증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한복은 장롱 속 헌옷이 아닌 한국문화를 담고 있는 훌륭한 이야깃거리라는 취지로 심사를 거쳐 엄선된 한복을 전시관내에서 특별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에서 제외된 한복은 해운대구청에서 진행 중인 해외동포 한복나눔사업으로 쓰인다. 한복을 기증하고자 하는 시민은 전시관 방문을 통해 기증이 가능하며 기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이날 조선후기 풍속화가인 신윤복의 ‘단오풍정(그네타는 여인)’에 트릭아트 기법을 적용한 길이 3m의 대형 포토부스가 첫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방문객들은 전시관 내의 스탬프 데스크에서 한복의 전통문양을 활용한 기념엽서를 스스로 제작해 볼 수 있다.
김태호 부산관광공사 관광사업팀장은“한복은 관광객과 방문국이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방문한 나라에 대해 친근감을 주기 때문에 한복체험관에 대한 관광객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이번 한복기증프로젝트 및 트릭아트 포토부스를 통해 우리 전통 한복이 더욱 친숙하고 재밌게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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