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임스 김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암참, AMCHAM) 회장과 면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미 신정부에 전달하는 등 소통을 강화키로 했다.
이번 유 부총리와 암참 김 회장의 면담은 트럼프 미 신정부가 한미 FTA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한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을 완화하는 데 얼마나 도움을 줄지 주목된다.
기재부는 이날 유 부총리와 김 회장은 한국과 미 신정부가 안정적ㆍ우호적 경제ㆍ통상 관계를 조속히 정립하는 것이 정부는 물론 기업들에게도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암참이 미 신정부 및 의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제임스 김 회장은 오는 15일로 5주년을 맞는 한미 FTA가 한미 양국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양국이 윈-윈의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들도 이러한 점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깊은 공감을 표시하면서, 한미 FTA의 발효 이전인 2011년과 비교할 때 지난 5년간 양국 간 교역(2011년 대비 2016년 8.8%), 서비스(22.9%), 투자(15.3%) 규모가 크게 확대되며 경제협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됐음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러한 점을 종합할 때 한미 FTA가 그간 양국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훌륭히 기여함으로써 한미 동맹과 함께 양국관계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FTA의 성과가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지속ㆍ확산되고 기업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한미 FTA의 이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증가에 따른 미국 내 일부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등을 통해 균형 있는 교역구조를 형성하고 우리기업의 미국 내 인프라 투자 등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문제와 관련해서도 ‘환율의 시장 자율결정과 급변동시 예외적 완화’라는 한국정부의 외환정책 원칙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지키면서 美 재무부와 긴밀히 소통,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역수지와 환율 등에 대한 한국정부의 계획과 입장이 미 신정부, 의회는 물론 민간부문에도 잘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제임스 김 회장은 교역수지, 환율 등에 대한 한국정부의 계획과 설명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암참도 한국과 美 신정부가 조속히 우호적 경제·통상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를 통해 미 정부와 의회 등에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美 신정부가 막 출범한 현 시점에서 양국이 한미 FTA, 교역수지, 환율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며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암참이 한국정부의 입장을 행정부 등에 잘 전달해주길 당부했다.
기재부는 한미 FTA의 호혜적 성과와 경제협력의 발전방향에 대해 한국정부와 암참이 상호인식을 같이함은 물론, 민간부문의 목소리도 미 신정부의 정책구성에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면담이 향후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