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구조조정·노사갈등 등 주가 악재에 대한 해법 마련

中 조인트벤처 등 9만여대 판매 중국 생산기지 이전통해 실적 개선 동력 마련

적자지속과 노사갈등, 창원공장 가동 중단, 공장부지 매각설,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의 잇딴 인하. 최근 수개월 간에 걸쳐 쏟아져 나온 KR모터스에 대한 우울한 뉴스다. 대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같은 악재 속에선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다. 그럼에도 성상용 KR모터스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정보를 투자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다.

성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은 KR모터스를 둘러싼 악재들을 서서히 걷어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믿고 기다려준 투자자들에게 보답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성상용 대표
성상용 대표

그는 중국 제남칭치오토바이유한회사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칭치대한오토바이유한공사의 본격 가동으로 최근 불거진 다양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KR모터스의 최근 악재들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생산기지 이전과 사실상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978년 설립된 KR모터스는 국내 오토바이 시장점유율 17.2%(2016년 기준)를 차지하는 국내 2위 오토바이 전문업체다.

성 대표는 “40년 전통의 KR모터스가 보유한 기술과 품질, 디자인은 글로벌 바이크 브랜드에 못지 않다”며 “다만 가성비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이 늘 부담이었는데 중국JV로 생산 기지가 일부 이전하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창원에 있는 국내 생산 시설이다. 중국 JV로 단계적 생산 이관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간 창원공장이 멈춰섰다. 지난 달 말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경영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에 창원 근로자들은 회사 구조조정 방침에 서울 상경 투쟁도 불사하는 등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 대표는 “중국 JV와 창원공장의 유기적인 협업 관계정립 과정에서 노사간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대화와 타협, 상생가치를 최우선으로 협의점을 마련 중이며 이견차가 좁혀지고 있어 조만간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1만6000평 규모의 공장부지 매각설과 관련해선 “이미 해명했지만 경영자로서 다양한 경영 효율화를 고민하던 중 한 가지로 생각을 해봤으나 지금 단계에선 공장부지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성 대표는 실적개선과 관련해 “중국 JV의 매출이 2월부터 시작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관된 생산시설이 4분기에 본격 가동되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물적분할한 판매법인(KR글로벌네트웍스)에 대해 “흑자구조로 전환해 연결재무실적에서 중국JV와 함께 모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KR모터스는 대리점 판매분을 포함해 지난해 3만2000여대의 바이크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9만여대로, 지난해보다 판매대수를 20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강화된다. DD와 델리로드 등 기존 인기 모델 이외에 4월부터 프랑스 대표브랜드 푸조 스쿠터 ‘장고’를 공식 수입 판매한다. 또 고배기량 삼륜 스쿠터, 전기이륜차 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이륜차 등은 관공서 공급이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내수 매출의 기반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연간 10만대로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틈새공략을 통해 점유율 계속 높여가는 한편 기존 미국시장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수출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상용 대표는 “지난 2014년 코라오홀딩스가 S&T모터스(KR모터스 전신)를 인수할 당시엔 미래지향적 R&D 투자가 전무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2년간 R&D투자와 신차 출시 등 기업경영의 방향성을 잡아가면서 본격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올해가 KR모터스가 도약하는 발판을 공공히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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