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VR스토어ㆍ채팅형 로봇 등 도입 -롯데, IBM과 AI 기술 탑재된 ‘왓슨’ 솔루션 선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의 IT첨단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쇼핑몰에 가상현실을 도입하는 등 O2O(온라인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며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백화점에 VR 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다. 온라인몰에 VR기술을 적용한 것은 더현대닷컴이 처음이다. 소비자들은 ‘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ㆍ파라점퍼스ㆍ노비스ㆍ나이키ㆍ아디다스 매장을 모바일앱과 VR기기를 통해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 매장을 VR 기술을 활용해 고스란히 재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실제 매장을 촬영해 VR기기로 옮겨와 가상현실 속에서 매장과 상품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짜’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는 VR백화점이 쇼핑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확신과 맞물려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품 정보를 글과 사진으로 제공하는 기존 온라인몰과 달리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과 진열한 상품을 그대로 옮겨와 재현한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자는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같은해 10월 현대백화점은 채팅형 챗봇인 ‘헤이봇’을 도입했다. 카카오톡 옐로아이디(추천친구)를 통해 1대1 채팅을 할 수 있어 상담원과 직접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챗봇이 ‘구매’, ‘반품’ 등을 선택해서 정해진 답변을 주는 방식이라면 ‘헤이봇’은 문장으로 채팅할 수 있다. 이는 고객들이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쌓이고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안에서 답변을 찾는 진화형 모델이다. 현재는 5000여개의 키워드를 등록해 5만개의 답변을 준비했고 향후 4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올해 오픈 예정인 면세점에도 IT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 피팅룸(Fitting Room)과 VR 메이크업(Make up) 체험존도 설치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그룹 역시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쇼핑 어드바이저 앱’을 선보인다.
롯데그룹은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왓슨(Watson)’ 솔루션 도입해 백화점, 마트, 편의점, 면세점 등 다양한 경로에서 수집되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대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롯데는 유통 관련 계열사에 ‘지능형 쇼핑어드바이저’를 도입키로 했다. 지금처럼 고객들이 스스로 검색을 통해 상품을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챗봇 서비스 기반 고객과 대화로 상품 추천, 해당 상품 매장 위치 안내, 온라인 픽업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제과 및 푸드 계열사에는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왓슨이 소셜ㆍ블로그ㆍ뉴스 등을 통해 얻은 외부의 시장 데이터, 여러 점포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에서 나오는 고객 매출 데이터, 회사 내 시스템에 산재된 제품 데이터를 조합해 신제품 출시와 신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향후 유통, 관광, 화학, 건설, 금융 등 전 그룹사에 걸쳐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와 업무 방식 혁신을 위한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ㆍ고도화해 고객 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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