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ㆍ성공회대ㆍ숙명여대ㆍ연세대학생 촛불집회
-법원, 청운동 동사무소로 행진 첫 허용
[헤럴드경제=유오상ㆍ김진원 기자]“엄마가 잘나야 대학에 가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 날이 추운데 박근혜가 우릴 광장에 모았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날을 만들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 대학생이 만듭시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 공동대표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국대ㆍ성공회대ㆍ숙명여대ㆍ연세대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촛불을 밝혔다. 저녁 6시 기준 촛불집회 참여자는 수는 1000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강의실에서 거리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대학생들은 이날 낮 3~4시를 기점으로 동맹휴업을 시작하고 거리로 나왔다.
성공회대 학생들은 영등포역에서 영등포시장역으로 행진을 한뒤 광화문 광장에 합류했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오후5시께 연대 정문에서 출발해 대우건설로 행진했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숙명여대에서 동화면세점으로, 동국대 학생들은 서린로터리로 행진했다. 조희은 성공회대 시국회의 공동대표는 “대학생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우리 서로 부족하지만, 느리더라도 함께가자. 박근혜 정권 퇴진 위해 이자리 모인 여러분, 끝까지 함께하자”고 했다.
숙명여대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한 김해솔(24ㆍ여) 씨는 “대학생이 모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운 날씨지만 많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만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심각성을 대학생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콘서트’를 열고 청운동 동사무소로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교통 혼잡등을 이유로 행진을 불허했다. 이에 대학생들은 서울 종로경찰서를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강석규)는 “집회 및 시위의 목적, 규모, 시간, 방식, 그리고 최근의 집회ㆍ시위들이 평화적으로 진행되어 온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신청인의 집회가 앞서 본 헌법과 법률 규정에 따른 ‘집회 및 시위의 원칙적 허용, 예외적 금지’라는 원칙을 배제할 만큼 심각한 교통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청운동 동사무소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의 행진 허용에 대해 대학생들은 안도했다. 대학생 안민수(22) 씨는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 보장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처음부터 (경찰이) 허용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법원이 정의를 지켜줘서 다행이다”고 했다.
대학생들은 촛불콘서트 이후 저녁 7시30분 부터 청운동 동사무소로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는 오는 30일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강대, 건국대 등 기타 대학들도 동맹 휴업 여부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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