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금융시장의 각종 규제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트럼프 당선 후 시장의 핵심 변수 중 하나는 신(新) 정부 정책”이라며 “정책 민감도가 높은 금융업종은 대선 결과가 나온 당일 4.1% 상승했고, 대선 종료 후 주간 상승률이 2.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금융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가 개혁의 상징인 ‘도드-프랭크법’(Dodd-Frank Rule)이 재앙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이 법안은 시스템리스크 예방대책 마련, 파생금융상품 규제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장치 신설, 대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각종 감독ㆍ규제책 신설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는 은행이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대출마저 꺼리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도한 규제에 대한 철폐를 약속했다”며 “‘도드-프랭크법’을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새 정책과 공화당의 규제 완화 정책 기조가 맞물리며 금융업종에 대한 저평가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금융사의 자본 효율화,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권 교체로 인한 정책 디스카운트 해소는 금융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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