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韓 기준금리 인상압박 영향 9일이후 1조1152억원 순유출
‘트럼프 효과’로 채권형펀드의 인기가 식고있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주식보다는 채권이, 주식형펀드보다는 채권형펀드가 수익률도 높아 더욱 주목을 받으면서 자금유입이 지속됐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채권형펀드에서 올 들어 최장기간 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채권형펀드 기간자금유출입에 따르면 채권형펀드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이 결정된 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6일 동안 자금유출이 이어졌다. 이는 올 들어 가장 긴 것이다. 이 기간동안 빠져나간 자금은 총 1조1168억원에 달했다.
17일 하루 자금이 들어왔지만(1550억원) 18일 들어온만큼 다시 빠져나가면서(-1534억원) 9일 이후 순유출액은 1조1152억원이 됐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채권형펀드는 9~18일 1조1634억원이 유출됐으나, 해외채권형펀드는 오히려 481억원이 들어왔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자료에서도 21일 기준, 지난 1주일간 218개 국내채권형펀드에서는 4149억원, 146개 해외채권형펀드에서는 417억이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기간 776개 국내주식형펀드는 3120억원이 들어왔다. 국내채권형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1.08%, 해외채권형펀드는 4.86%로 국내주식형펀드(-3.41%)보다는 높으나, 지난 1주일간 수익률은 국내채권형펀드가 -0.36%, 해외채권형펀드가 -0.56%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주식형은 -0.43%였다.
올해 채권형펀드는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금리가 하락하며 채권가격이 상승, 올 들어서만 21조6990억원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직후 그의 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압박 등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대표적인 채권 상품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 연 1.438%에서 21일에는 연 1.725%로 치솟았다. 채권금리는 18일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으며 5년물, 20년물, 30년물, 50년물 등 장기 국고채 금리는 21일도 연중 최고치를 이어갔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재닛 옐런 Fed 의장과 Fed인사들의 연이은 12월 인상 시사 발언으로 미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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