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우리나라 시군구별로 암 종류별 발생률은 적게는 2배, 많게는 1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의 지역간 격차가 가장 컸으며, 여자의 경우 2009년 이후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의 지역간 격차는 작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를 최초로 발표했다.
암종별로 지역별 특이점을 살펴보면, 갑상선암은 전남, 대장암은 대전시와 충청도, 폐암은 전남ㆍ경북ㆍ충북, 유방암 및 전립선암은 서울 강남ㆍ서초 및 경기 성남 분당에서 높게 나타나며, 위암은 충청ㆍ경상ㆍ전라의 경계지역, 간암은 경북 울릉군과 경남ㆍ전남의 남부지역,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낙동강 유역 인근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발생 추이를 보면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 및 대장암의 발생률이 급증하는 등 시군구와 전국 단위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10만명당 갑상선암환자 수는 남자의 경우 2.9명에 불과했으나 2009~2013년까지 5년간 24.3명으로 급증했다. 여자 갑상선암 발생자수 역시 같은 기간 16.7명에서 110.6명으로 급증했다. 대장암의 경우도 남자 31.1명에서 50.8명, 여자는 18.8명에서 27.4명으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위암, 폐암, 간암의 암발생률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남자 위암 발생자수는 67.9명에서 63.0명, 폐암은 50.8명에서 46.6명, 간암은 45.7명에서 36.8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전립선암은 9.7명에서 26.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자의 경우 유방암과 폐암은 각각 28.2명에서 49.5명, 12.9명에서 15.4명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군구별 암사망통계는 2005년부터 통계청을 통해 발표했으나, 시군구별 암발생통계가 발표된 것은 1999년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시군구별 암발생통계의 분석ㆍ공표는 지난 9월 수립ㆍ발표한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됐다.
이번 통계는 총 24개 암종을 대상으로 하고, 자료의 안정성을 고려해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이 시작된 1999년부터 5년 단위로 묶어 분석했다. 분석에 사용된 시군구 기준은 통계청의 행정구역 분류에 따른다.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는 앞으로 미국과 같이 5년 단위로 합산하여 발표된다. 또한 ‘정부 3.0’에 발맞춰 시군구별 암발생통계는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을 통해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누구든지 열람ㆍ분석ㆍ연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국가승인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암 발생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감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국가암관리종합계획에 따른 지역별 세부집행계획 수립 시 지역별 암 발생의 특이사항을 반영하고, 암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 수행시에도 지역별 특이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으로 높은 암발생률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 간 연계를 통해 조사 및 연구를 지원하고, 선제적 모니터링 및 암발생 군집지역 위치 확인을 위해 중앙암등록본부에 암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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