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엘시티 시행사 회장 이영복 씨(66ㆍ구속)와 20여차례 골프를 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 전 수석은 골프장에서 외부 시선을 의식한 듯 ‘현동훈’이라는 가명을 쓰기도 했다.
매일경제는 이 씨가 자주 다닌 골프장 14곳의 고객 명단을 일부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자료는 검찰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비용은 이 씨가 차명으로 소유한 여러 기업체의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현 전 수석이 현동훈이라는 가명을 쓰면서 골프를 쳤다고 확인했다.
이 씨와 함께 골프를 친 고객 명단에는 현 전 수석뿐만 아니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기중 전 부산 고등법원장, 석동현 전 부산 지검장, 서용교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의 이름이 있었다. 매일경제는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있었다면서 현 전 수석과 이 의원을 제외한 인사들은 이 씨와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씨가 정ㆍ관계, 법조계, 금융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하면서 엘시티 인허가 해결과 시공사 유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과 관련된 청탁을 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매일경제는 덧붙였다.
이 씨는 5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이 씨와 골프를 친 당사자들은 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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