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차은택(47ㆍ구속) 씨가 송성각(58ㆍ구속) 씨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추천하기 전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소개해줬다는 진술이 나왔다. 김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 인사’에 관여한 정황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차 씨는 검찰 조사에서 “송 씨가 콘텐츠진흥원장에 선임(2014년 2월)되기 전 당시 김 비서실장에게 소개했고 두 사람을 청와대에서 만나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차 씨의 광고계 대부로 알려진 송 씨는 김 전 실장을 만난 뒤 원장 자리를 꿰찼다. 송 씨는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구체화되자 사임했지만 포스코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의 지분 강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한국일보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 후보를 면담하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 인사추천시스템이 아닌 ‘민간인’ 차 씨가 직접 김 전 실장에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최순실 사단’과 연관됐다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
김종(55ㆍ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을 통해 최 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전 실장은 “김 전 차관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최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 씨의 측근들 사이에서 ‘김기춘’이라는 이름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둘러싼 의혹들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아직 김 전 실장의 특별한 범죄혐의가 발견된 바 없지만 관련 의혹들은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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