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거리자 당국이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회의가 개최된 데 이어 이날 오후 당정협의와 대외경제장관회의, 금융위-금감원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 등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은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에 이어 아이오와까지 승리를 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850포인트 아래로 빠지는 등 3% 이상 하락하고 있고, 코스닥은 6% 이상 떨어지며 600선을 밑돌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 지수 역시 전날 종가보다 4~5%가량 급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3~4%가량 하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연이어 긴급회의를 갖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이어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임 위원장 주재로 열리는 금융위-금감원 점검회의에서는 정은보 부위원장과 사무처장, 금융정책국장, 자본시장국장, 국제협력관, 자문관 등은 물론 진웅섭 금감원장과 금융상황분석실장, 외환감독국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금융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에 따른 금융시장의 영향 및 향후 대응 방향을 다각도로 논의하고자 금융 기관장을 비롯한 외화 관련 실무 담당자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환율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만큼 은행별 외화 유동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한편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단기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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