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총리의 권한 범위를 두고 청와대와 야당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임명제청권을 포함해 헌법상 보장된 권한은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청와대가 총리 권한을 명확히 규정하고 대통령의 전권 이양 및 탈당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내각을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이후 청와대와 야권 간의 의견 대립이 9일까지 계속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총리로서 임명제청권을 비롯한 권한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허원제 정무 수석은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을 국회로 찾아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3당은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을 거부하기고 13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하기로 뜻을모았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뒤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 윤관석, 국민의당 손금주, 정의당 추혜선 등 야3당 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강력한 검찰 수사 촉구 및 국정조사ㆍ별도특검 추진 ▷대통령의 전날 제안 일고 가치 없음 확인 ▷국회 상임위원회ㆍ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통해 민생ㆍ안보 최선 ▷12일 이후 재회동 등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의 총리 추천이나 여야 영수회담은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12일 이전까지 개최는 힘들게 됐다.
주말 집회의 규모나 양상이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추가 입장 표명이나 야 3당의 퇴진투쟁 선언 및 하야 요구 여부를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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