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는 물론 국내 대표 SNS 업체인 카카오까지 최근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속성장을 이룬 만큼 이전보다 성장속도가 둔화된 것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카카오나 트위터 모두 주가를 반전시킬 탈출구를 찾아야하는 시점이지만 돌파구를 열기가 여의치 않다.

기업 인수ㆍ매각 새로운 서비스 개시 등 트위터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카카오는 수익성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SNS 기업의 미래를 트위터를 통해 보고 있는 셈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말 11만5800원에서 7일 7만3700원까지 하락하면서 올 들어 36.36% 급감했다.

트위터 역시 블룸버그에 따르면 같은 기간 23.14달러에서 18.41달러 수준으로 20.44% 하락했다.

주가를 통해 확인한 이들의 성장성은 암담하다.

트위터는 주당순이익(EPS)이 마이너스(-)0.53달러였고, 카카오의 EPS는 745원이었다. 트위터는 EPS가 마이너스인 만큼 주가수익비율(PER)이 의미가 없다. 카카오의 PER은 98.89배였다.

국내 대표 SNS 업체인 카카오는 다음과의 인수합병(M&A) 이후 올해 음원서비스업체인 로엔을 사들이고 덩치를 키우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메신저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성공 이후 성장동력 발굴엔 정체를 빚고 있다. ‘카카오택시’와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개발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오는 10일 발표될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다.

신한금융투자에 의하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에 비해 49.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5%, 48.2% 급증한 3823억원, 240억원을 예상했지만,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1.5% 증가, 영업이익은 9.9% 감소로 2분기에 비해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권ㆍ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부터 연결실적에 로엔이 포함됐기 때문에 전년동기 성장률은 큰 의미가 없다”며 “4분기 역시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민ㆍ임수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대했던 카카오드라이버를 비롯한 O2O에서의 성과도 아직은 더딘 편”이라고 진단했다.

각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조정도 줄을 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매수’(Buy)에서 ‘보유’를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지난해말 13만원에서 현재 8만원까지 내린 상태다.

지난달 목표주가를 낮춘 곳은 SK, 동부, KB투자, 미래에셋, 미래에셋대우, NH투자, 이베스트투자, 유진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9곳에 달했다.

트위터 역시 성장이 둔화됐다. 1년 전 50% 가 넘던 성장세를 구가하던 트위터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8.2% 증가한 6억1590만달러(약 7046억원)에 그쳤다.

인력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예상보다 늘어난 전체 인력의 9%, 약 350명 가량을 구조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인수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바인’도 폐쇄하고 기업 회생을 위한 매각작업도 실패했다.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알파벳(구글)이나 디즈니 같은 기업들도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