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협회(AAA)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의 75%가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자동 운전차가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완전 자동 운전차로의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얼마 전 캘리포니아에서 핸들 없는 자동 운전차의 시범 주행이 허가됐지만, 운전자들의 이러한 인식은 자동 운전차 업체가 넘어야 할 큰 장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회사에 안전 운전차의 테스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더라도 운전자의 3/4이 그 안전성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보급은 어렵다.인텔의 교통솔루션부 GM인 엘리엇 갈베스는 모빌리티 전문가가 회원인 미국 비영리 단체 SAE 인터내셔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자동 운전차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갈베스는 “우리가 할 일은 자동차와 승객 간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다. 자동차가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는 것을 승객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신뢰 확보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향후 콘솔 부분(운전석 주위)에 자동차가 인식한 정보를 지금보다 훨씬 많이 표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자동 운전에 대한 근거를 승객에게 제시한다면 자동화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갈베스는 자동 운전차 운행 시 승객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동차에게 핸들을 맡기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승객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도구 중 하나로 “차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의 개선”을 꼽았다. 현재 항공사에서는 기내에서 영화나 텔레비전을 방영 중이다. 즉 비행 중 요동과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도구로 엔터테인먼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 운전차가 대중에게 수용되려면 비슷한 조치가 필요하다.운전자가 운전 중 핸들을 놓고 자유로워진 그 집중력은 어디로 향할까? 핸들과 브레이크, 액셀레이터가 사라진 운전석 전방에는 큰 공간이 생긴다. 즉 이 빈 공간을 차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채우게 된다.지금까지 언급했지만 승객은 이동 중 시간을 운전에 집중하지 않고 컨텐츠 소비에 쏟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음악이나 동영상뿐만 아니라 웹이나 모바일 어플을 포함 차내 엔터테인먼트는 지금보다 훨씬 큰 비즈니스로 발전할 것이다.또 자동차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될 미래란 어떤 것일까? 롤스로이스가 올해 선보인 컨셉카는 그동안의 자동차 운전부가 대화면 스크린으로 대체되면서 동영상을 보거나 시리(Siri) 같은 인공지능 및 인터넷 브라우징을 활용할 수 있다.도요타 프리우스의 자동 운전 모습이 최근 화제가 됐다. 프리우스의 핸들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모습은 현재 상식에서 승객들에게 꺼림칙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핸들이 과거의 유산이 되는 미래에는 그 대신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보다 다양한 놀거리일 것이다.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