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군 관계자 5명을 사이버범죄 혐의로 정식 기소한데 대해 중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주중 미국 대사를 불러다 항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쩌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미국 법무부가 중국 군 관계자 기소를 발표한 직후인 19일 밤에 맥스 보커스 미 대사를 초치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장조리는 미국 측에 외교언어를 사용하여 “엄중한 항의”를 표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 날 밤 성명서를 내고 미국 측의 기소는 “날조된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중-미 협력과 상호 신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20일 성명에서 “중국은 사이버보안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중국 정부와 중국 군, 관련자들은 기업 기밀을 사이버로 훔치는 데 가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 미국의 중국인에 대한 기소는 순전히 근거없고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미국으로부터 사이버범죄 배후로 지목받은 중국 국방부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미국의 기소가 점차 온화해지고 있는 양국 관계에 냉기를 불어넣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중-미 군 관계는 전반적으로 좋게 발전해왔다. 이번 행동으로 미국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군 대 군 관계 구축을 저버렸다. 양측의 상호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것이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19일 연방대배심이 중국 인민해방군 61398 부대 소속 장교 5명을 산업스파이와 기업 비밀절취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웨스팅하우스, US스틸 등 미국 기업 5곳과 철강노조 컴퓨터를 해킹해 현금흐름, 기업 제품 등의 기밀 정보를 빼냈다. 미국이 중국 관료를 산업스파이 혐의로 정식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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