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ㆍ이은지 기자] “단기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추가 하락할 수 있다 vs.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매력 있다. 마지막 바겐세일로,저점매수 기회다”
전날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발 쇼크에 증권가의 설전 역시 뜨겁다.
스마트폰 부문의 손실 파장으로 주가가 추가하락할 수 있다는 쪽과 중장기적 관점 삼성전자의 이익 추세는 지속되고 있기에 저점매수를 노려야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 모바일 부문 손실 불가피…삼성전자 ‘투자 주의보’ =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삼성전자 IM(ITㆍ모바일) 부문의 단기적 손실이 불가피해지면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중단으로 인해 당장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평균 누적 판매량 3000만대 이상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이번에 생산중단을 통한 삼성전자 IM사업부의 단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올해 4분기 IM사업부 실적 추정치를 기존 3조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낮추고, 2017년 연간추정치도 11조8000억원 수준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4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량을 550만대로 예상했다”며 “판매가 중단될 경우 550만대에 해당하는 매출액 4조원과 영업이익 6000억원, 영업이익 감소액 8000억원이 4분기 IM부문의 실적에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한 2차 리콜 가능성이 대두된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유 연구원은 “3분기에 최종적으로 판매된 물량과 리콜 대상 물량이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지난 1차 리콜 대상 물량과 같은 250만대를 가정해도 영업이익 감소분은 총 1조4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9월까지 판매된 약 200만대의 갤럭시노트7은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 혹은 환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제품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다수 환불을 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70% 가량이 환불을 선택할 경우 예상되는 비용은 1조20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 반도체 등 부품 실적 이상無…‘악재는 곧 절호의 저점매수 기회’ = 삼성전자 매수를 권하는 쪽에서는 IM부문의 실적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의 실적 악화는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의 감소폭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갤럭시노트7 판매량 감소를 아이폰7과 갤럭시S7이 대체할 경우, 반도체 실적 감소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개선을 통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평가했다.
오히려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올라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일 8% 주가 급락했다”며 “이를 통해 밸류에이션 매력(PER 9.9배)도 충분하다고 판단되는바 매수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IM 영업가치 하락이 최근 급락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월말에 예정된 컨퍼런스콜을 전후로 배당정책에 대한 긍정적 변화도 있어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다시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차후 스마트폰 판매로 인한 실적 호조 기대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유 연구원은 “2017년 초 출시될 갤럭시S8의 경우, 아직 출시 시점까지 5~6개월 남아 있다”며 “그 기간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 모델에서 갤럭시노트7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갤럭시S8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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