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가에 노부부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가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농가의 2인 가구 비율이 전체 평균의 2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령화와 산업단지·택지 개발에 따른 전업 증가로 농림 어가 가구와 인구는 모두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부동산 개발 광풍이 분 제주에는 5년 새 임가 가구가 20%나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은 담은 ‘2015 농림어업 총조사 최종 집계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동 지역 농가ㆍ소규모 농가 증가세=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의 농림어가는 123만7000가구로 직전 조사인 2010년보다 7.9% 감소했다. 인구는 292만3000명으로 16.4% 줄었다. 농림어가의 고령화 속도가 빠른 데다 산업단지·택지 개발 등으로 전업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전체 가구 중 농림어가 비율은 7.7%에서 6.5%로, 인구 비율은 7.3%에서 5.7%로 줄어들었다. 이중 농가는 108만9000 가구로 7.5%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읍면 지역에 분포한 농가는 85만6000 가구로 10.3% 감소했다. 반면 동 지역 농가는 23만2000가구로 4.2%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퇴직 후 도시근교에 살면서 경작을 하는 도시농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명으로 5년 전보다 0.2명 감소했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노부부만 농가에 남는 경우가 많아 2인 가구가 전체 농가의 51.3%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율(26.1%)보다 2배가량 높았다. 1인 가구도 18.5%로 2인 가구 다음으로 비중이 컸다.
농가 경영주 연령을 보면 70대 이상이 41만1000가구(37.8%)로 가장 많고 다음이 60대 33만2000가구(30.5%), 50대 24만7000가구(22.7%)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70대 이상 경영주만 4만7000 가구 늘었을 뿐 다른 연령대에선모두 줄었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5년 전보다 3.3세 늘어난 65.6세였다.
농가 인구는 16.1% 감소한 256만9000명이었다. 여성이 130만5000명으로 남성(126만5000명)보다 소폭 많았다. 전체 인구 대비 농가 인구 비율은 1.4%포인트 줄어든 5.0%였다.
▶어가 70대 경영주 큰 폭 증가=어가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크게 늘면서 고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가 중 절반 정도는 연간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어가 규모는 5만5000가구로 어가 인구 고령화, 어선 감척사업 등으로 인해 2010년보다 1만1000가구(16.7%) 감소했다.
시도별 어가 규모는 전남이 1만 8800가구(34.3%)로 가장 많았고 경남(9400가구, 17.2%), 충남(8200가구, 14.9%) 순이었다.
어가는 2010년과 비교해 전북 지역만 10.4% 증가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도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도 별로는 전남 완도군(4218가구)이 가장 많았고 충남 태안군(3505가구),전남 여수시(3378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어가 인구는 2010년보다 4만3000명(25%) 줄어든 12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3%수준이었다. 전체 인구 중 어가인구 비율은 0.3%로 2010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어가 경영주는 60대가 1만9000가구(34.8%)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5천가구), 70세이상(1만4000가구) 순이었다.
70세 이상 경영주 비율은 25%로 2010년보다 6.9%포인트 증가했고 60대 경영주 비율도 같은 기간 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40대 경영주 비율이 5.5%포인트 줄어드는 등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비율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어가 인구 비율은 60대가 25.5%로 가장 많았다. 전체 어가 인구에서 60대 이상은 4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비율은 30.5%로 2010년보다 7.4%포인트 증가해 전체 평균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어가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10∼40대가 30∼40%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임가 5.8% 감소…3곳 중 1곳은 60대 경영주=임가는 9만1000 가구로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가 비율도 전체 가구의 0.5%로 0.1%포인트 줄었다. 임가가 많은 시도는 경북 2만1400가구(23.7%), 경남 1만3800가구(15.2%)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개발 붐이 일어나 펜션 등 숙박업으로 전업한 경우가 늘어난 제주에서는 임가가 20.1%나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임가도 2인 가구가 54.1%로 가장 많았다. 평균 가구원 수는2.4명으로 5년 전보다 0.2명 감소했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3.1세 늘어난 64.0세였다. 60대 경영주가 3만100가구(33.3%)로 가장 많았다.
임가 인구는 21만7000명으로 14.4% 줄었다. 전체 인구의 0.4% 수준으로 0.1%포인트 쪼그라들었다. 겸업 임가는 8만2000 가구로 90.6%에 달했다. 대부분 농업 등을 함께 경영한다고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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