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금융권 통합 멤버십 서비스 열풍을 불러 일으킨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가 출시 1년여 만에 회원 7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하나멤버스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2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최근 하나멤버스 가입 회원 수가 650만명을 돌파해 660만∼670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출시 1년 만에 700만명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멤버스는 작년 10월 6일 첫선을 보인 후 39일 만에 회원 100만명 유치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1월 25일 200만명, 3월 25일 300만명, 5월 22일 400만명, 6월 27일 500만명, 7월 30일 600만명 등 100만 단위 회원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의 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제공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 관계사 상품 가입, 서비스 이용에 비례해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전국 KEB하나은행 ATM에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
수수료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지인들과 하나머니를 주고 받거나 OK캐시백, SSG페이, CJ ONE, 아모레퍼시픽, 페이코 등 대형 멤버십 포인트들과 교환ㆍ합산해 이용할 수도 있다.
현재 제휴를 추진 중인 S-OIL, CU, 옥션, 지마켓, 모두투어 등 다양한 분야의 100여개 업체에서도 포인트 교환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멤버스의 이 같은 편의성과 확장성이 ‘포인트=현금’이라는 인식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과거보다 편리하게 포인트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신규고객과 충성고객을 모두 확보하는 데 발판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하나멤버스 600만 회원 중 KEB하나은행과 거래가 없었던 고객은 약 170만명으로 전체의 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9개월 여만에 170만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한 것은 금융권에서도 실례를 찾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하나멤버스 고객은 비회원 대비 활동 고객 전환율 2배, 월 카드 이용금액 1.4배, 월 이용률 1.8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이 계좌이동서비스(순유입 1위), ISA(가입자 수 1위) 등 고객 기반 확대 경쟁에서 두각을 보이는 데는 하나멤버스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한금융 ‘신한FAN클럽’, 우리금융 ‘위비멤버스’ 등 금융권에서 통합 멤버십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하나멤버스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만, 중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멤버스 고객이 해외여행 시 하나머니로 해당국가의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현지통화로 인출 가능한 글로벌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외국 제휴은행 고객이 국내를 방문할 경우에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10월 중에는 혜택을 한 차원 끌어올린 ‘하나멤버스 V2’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멤버스 이용 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 편리성 중심으로 화면을 개선했고 자발적 포인트 사용을 유도하는 ‘Fun 메뉴’가 확충됐다. 바코드 결제 가맹점 확대 및 전자지갑과의 연계를 통해 현금, 통장, 카드를 별도로 소지하지 않아도 하나멤버스 앱으로 상품 구입 및 결제가 가능해진다.
내달 중에는 하나머니 보내기/받기, 내계좌이체, 바코드 결제 등에 삼성패스의 홍채인증과 자체 지문인식 기술을 통해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그룹 미래금융사업본부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혁신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하나멤버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면서 “당국에서 금융회사와 금융 인프라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해 하나멤버스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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