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으로 ‘전국구 스타’ SNS로 심경 고백

“앞으로 생길 일들에 살짝 두려운 마음”

남대문 시장 ‘스카프 아저씨’ 상인 A씨. [남대문 다다구리 SNS 갈무리]
남대문 시장 ‘스카프 아저씨’ 상인 A씨. [남대문 다다구리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가 급작스러운 인기와 쏟아진 관심에 부담감을 털어놨다.

5일 남대문에서 스카프를 판매하는 상인 A 씨의 유튜브 채널 ‘남대문 다다구리’에는 A 씨가 전날 장사를 마치고 포장지 등 뒷정리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 왔다.

A 씨는 영상에 자막을 넣어 심경을 풀었다. A 씨는 “오늘도 정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다”며 “매대 위에 스카프를 딱 던져 넣고 앞에 손님들이 북적북적 계셔야 재밌는 멘트도 술술 나오고 흥도 나는데 아직은 카메라만 켜면 어색해서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며 말 한 마디 없이 정리 중인 모습만 올린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요즘 생각지도 못한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 솔직히 가슴 한구석에는 엄청난 부담감과 불안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구경 인파가 몰려들어 누군가 다치지 않을까 염려를 하면서 “앞으로 생길 일들에 살짝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했다.

A씨는 “바쁘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일부러 시간 내어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아침 저녁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는데 따뜻하게 옷 든든히 입고 나오시라”고 당부했다.

구독자를 향해선 “아직 모르는 것도 참 많고 앞으로도 배워가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 같다”라며 “서툴고 부족한 모습이 보이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해 달라. 따뜻한 응원으로 함께해 주신다면 더 없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또한 안전 점검을 위해 이날 휴업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금새 10만명이 넘었다.

누리꾼들은 “이런 소소한 삶이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는 거 같다”, “글에 진심이 담겨 있어서 좋다. 왜 사람들이 사장님을 좋아하는 지 알겠다”, “요즘 신나는 일이 많지 않은데, 사장님 말에 위로가 많이 되고, 소녀처럼 깔깔 웃는 어머니들 웃음 소리에 이토록 힐링이 될지 몰랐다”, “입담만 좋은 게 아니라 글도 진정성있게 쓰신다. 감동”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지난달 31일 안전 문제로 임시 휴업을 선언했다가 전날 다시 문을 연 영상도 온라인에서 퍼지며 크게 화제가 됐다.

영상에선 스카프를 사려는 손님과 휴대전화를 쳐들며 영상이나 사진을 찍으려는 구름 인파가 몰려 여느 인기 스타의 팬사인회나 오픈런을 방불케 했다. A 씨도 양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A 씨는 “내가 올해 운이 좋은 거 같다. 여기가 터가 좋은 것 같다”라며 “중요한 일을 앞둔 사람은 여기 매대를 만지고만 가라”라고 농담을 던졌다.

앞서 A 씨는 “돈 쓰지 마”, “과소비 하지마”, “어차피 안 어울려”, “그거 하고 마을버스 타지 마” 등 거침 없는 입담으로 화제가 됐다. SNS에선 A 씨의 화법을 분석해 마케팅 노하우를 정리한 영상까지 등장했다.

“오빠! 잘생겼어요” 스카프 아저씨에 들썩…남대문시장은 왜 ‘가성비 놀이터’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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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뒤통수가 뜨거워도 신경 쓰지 마. 누나들 사고 싶은 걸로 골라. 급하게 하지 마. 별것도 아니야. 작년 재고 파는 거야.” 지난 3일 오후 3시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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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