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과잉 대응, 인권침해 반복’ 주장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아리랑 월드투어 콘서트 현장 모습. [연합]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아리랑 월드투어 콘서트 현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현장에서 보안요원이 관객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과잉 수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TS 해외 투어 현장 과잉 대응 및 인권 침해에 대한 입장문’이 확산하고 있다.

BTS는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아리랑’ 앨범 유럽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BTS는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아리랑’ 앨범 유럽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BTS 해외 투어 공연을 다녀왔다는 A 씨는 지난 10일 입장문에서 “이번 BTS 해외 투어의 여러 공연장에서 촬영 제지와 퇴장을 넘어선 과도한 대응을 반복해서 겪었다”며 “이는 특정 공연장이나 한 사람에게만 벌어진 일이 아니었기에 더이상 개인의 경험으로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해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 내 전문 촬영 장비 사용이 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 촬영에 제지당했을 때도 이에 저항하지 않고 카메라와 메모리카드를 제출하며 퇴장에 협조했다”라고 사전 규정을 위반한 점을 인정했다.

이어 “다른 메모리카드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만으로 모든 소지품을 샅샅이 뒤져보는 검사를 받았다”며 “개인 위생용품인 생리대까지 하나씩 뜯어 확인당했다”고 과도한 수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안요원이 자신의 바지 주머니 안으로 손을 넣고 사타구니를 훑으며 민감한 부위까지 만졌다고 폭로했다.

A 씨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얼굴 가까이에 플래시를 반복해서 비추며 사진을 찍혔다”며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들은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강요하고, 월렛 앱(애플리케이션) 등 개인정보와 신원정보를 직접 열람·촬영했다”며 “이 과정에서 촬영한 신원정보는 동의 없이 현장 스태프들에게 공유됐고, 다음 날 공연에서는 해당 정보로 입장을 제지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개당 수백달러에 이르는 개인 소유의 메모리카드를 압수당하고 돌려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일부 보안요원은 ‘체포할 수도 있다’, ‘감옥에 보내겠다’, ‘이 나라에서 추방하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위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도한 대응이 아시아 여성 팬들에게 유독 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BTS는 지난 4월 경기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와 유럽 5개국 등에서 ‘아리랑’ 투어를 잇고 있다. 최근 공연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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