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FC 언급 “빨리 해보고파”
경쟁력 저하…고육책 택하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역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노토리어스’ 코너 맥그리거(38·아일랜드)가 UFC와 결별을 예고했다.
맥그리거는 최근 SNS를 통해 UFC와의 계약이 끝난 뒤 자신의 다음 행보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제 한 경기 남았다. 딱 한 경기만 더 하면 ‘맥 대디’는 자유의 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BKFC는 지금 막을 수가 없다. 지난 몇 달 동안 정말 대단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진정한 싸움에도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나도 빨리 해보고 싶다”며 BKFC 대회 출전을 희망했다.
맥그리거의 이번 SNS 게시 글은 맥락상이나 실제 처한 상황에서 UFC와 결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UFC와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하기 위한 협상용 떠보기로는 읽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는 5년간의 공백을 끝내고 지난 7월 11일 열린 UFC 329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첫 번째 발차기 공격을 시도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쳤고, 결국 심경기 시작 69초 만에 TKO패했다. 그 뒤 곧바로 수술을 받은 그는 다시 최소 1년간의 부상 회복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복귀전 직전 경기에서도 다리 부상을 당했었고, 이후에도 부상으로 복귀전이 취소되는 등 부상 문제가 계속된 점을 들어 향후 활약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38세의 나이를 고려할 때 다시는 타이틀전 시절의 ‘프라임’ 맥그리거로 돌아올 수 없다고 단정하기도 한다.
다만 흥행성은 건재했다는 점에서 맥그리거는 활로를 찾고 있다. 그의 7월 복귀전은 UFC 역대 입장료 수입 사상 최다인 2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물론 기대치가 다시 한번 깎인 만큼 내년 7월 이후 가질 UFC와 계약상 마지막 경기에서도 그 흥행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맥그리거는 저자세로 UFC와 재계약을 노리기보다는 타 단체 경기나 복싱 매치에 대한 운을 띄우면서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때 최대한 몸값을 유지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지분확보로 베어너클 복싱 단체 BKFC(Bare Knuckle Fighting Championship)의 공동 소유주가 된 맥그리거는 이번 SNS뿐 아니라 이전에도 BKFC를 자주 언급하며 선수로 직접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실제 BKFC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운만 띄우는 것만으로 본인과 BKFC의 관심도는 올라간다.
마침 UFC 웰터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도 최근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 복싱 매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와 엮이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카체프는 “꽤 많은 돈을 준다고 들었다. 대전료와 상관 없이 맥그리거와의 경기라면 하고 싶다”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