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 130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에서 불이 난 건물 내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신림동 상가 건물 화재 당시 편의점 내부 CCTV 영상과 함께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점주의 글이 확산돼 눈길을 끌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23분 신림동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시민 13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약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압했지만, 화재 당시 주변 도로가 통제되면서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한 목격자는 당시 건물 안에서 큰 폭발음이 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놀랐다고 전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한 여성이 홀로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는 “‘그쪽(화재 지점)엔 불이 나니까 가지 말라‘고 수차례 소리쳤지만, 이 여성은 이를 무시하고 화재 지점으로 향했다”며 “그러더니 결국 우리 매장에서 물건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화재 진압 이후 매장으로 돌아온 점주는 일부 물건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CCTV를 확인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렸다. 영상에는 여성이 주변을 살피며 CCTV를 의식하는 듯 등을 돌리고, 진열대에서 물건을 골라 가방에 넣는 모습이 담겼다.
점주는 “여성이 물건 위치를 정확히 알고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며 평소 매장을 이용했던 손님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점주는 경찰에 절도 피해를 신고하고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으며, 관악경찰서는 해당 여성을 절도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옷가지 훔치던 악마가 생각난다”, “
저런 상황에서도 도둑질을 하다니 믿기 어렵다”, “CCTV를 확인하는 모습이 더 소름 끼친다”, “반드시 신원이 확인돼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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