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주말 경선 0.99%P 박빙
현수막·투표지침 등 장외 공방 격화
송영길은 ‘뉴 DJ’ 선언 반전 모색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 첫주 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당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 전당대회 승패는 권리당원 30% 이상이 집중된 호남에서 갈릴 전망이다. 정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부울경, 충청 노사모들에게 부탁한다”며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해 달라. 부탁한다”고 적었다.
전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 경선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 후보가 46.65%를 득표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3.85%의 김 후보였다. 앞서 1일 충청권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45.06%로 44.61%의 정 후보에게 0.45%p 차이 신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에서는 정 후보가 45.51%, 김 후보가 44.52%로 0.99%p 차이였다. 이는 전략지역인 경남의 5% 가중치는 미반영된 결과다.
정치권 안팎에선 순회 경선 3주 차인 오는 11∼14일 진행되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주 차의 인천·제주, 대구·경북·강원은 권리당원 비중이 약 11%인 반면 15일 호남과 16일 서울·경기의 권리당원 비중은 각각 약 33%, 38% 수준이다.
정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해 달라’고 호소한 것도 그만큼 호남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와 전남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선다. 전남 장흥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최근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 선언’ 등 차기 ‘호남 잠룡’ 전략을 펴는 중이다. 앞서 송 후보는 충청권에서 10.34%, 부울경에서 9.5%를 얻으며 누적 9.97%로 3위를 기록했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장외 공방도 거칠어지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이날 “당의 전당대회 공식문구 현수막이 있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의 구호를 대놓고 현수막으로 거는 것 너무하지 않나”라며 “웬만한 건 넘어가고 있는데 이 사안은 좀 심한 것 같다. 당 선관위에서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 후보 측 지지층의 ‘생일별 투표 지침’을 놓고 “‘팀정청래’를 가장해 당원 표심을 왜곡하는 행동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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