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2분기 영업익 53.6% 증가 견인
55개국 기술·제품 수출…美시장 도전 촉각
HK이노엔의 간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사진)’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배력과 해외 시장 영토 확장을 바탕으로 회사의 실적 체질을 고수익 구조로 개조하고 있다.
HK이노엔이 공시한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672억원, 영업이익은 53.6% 급증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전년 동기(7.4%)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주역은 단연 케이캡이다. 케이캡의 2분기 국내 원외처방액(UBIST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615억원(상반기 누적 1200억원)을 기록하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 지위를 단단히 지켰다.
케이캡의 거침없는 성장은 지속적인 적응증 확장에서 비롯된다. HK이노엔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투여와 관련된 소화성궤양 예방’ 적응증을 새롭게 허가받았다. 이로써 케이캡은 미란성·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위궤양 치료,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치료 후 유지요법에 이어 총 6개의 적응증을 보유,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약물 중 최다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이제 케이캡의 시선은 글로벌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멕시코, 러시아 등 전 세계 20개국에 출시되었으며,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등 4개국은 허가를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총 55개국에 기술 및 완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케이캡은 올해 1월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했다.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미란성 식도염(EE)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료 후 유지요법 등 세 가지 적응증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승인 성공 시 국산 합성 신약으로서 세계 최대 시장을 관통하는 기념비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 ‘2026 미국소화기학회(DDW)’에서 발표된 미국 대규모 임상 3상(TRIUMpH) 데이터는 케이캡의 글로벌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12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란성 식도염(EE) 초기 치료 임상에서 테고프라잔은 란소프라졸 대비 2주 및 8주 차 완전 치유율에서 모두 우월성을 입증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글로벌 P-CAB 대표 제품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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