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조8808억원 순매도에도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마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中 CXMT 상장에 반도체 탄력 제한
네이버 8.43% 급등…코스닥도 2.22% 상승 마감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에 따른 수급 부담을 상쇄하며 코스피가 반등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6750선을 회복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15.65포인트(1.73%) 오른 6806.27에 출발했지만 장중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한때 하락 전환했다. 이후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80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592억원, 1조97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증권가는 이날 AI 투자 확대 기대와 CXMT 상장이라는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협력 소식이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중국 CXMT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뒤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급등하며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르자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 유입되던 자금이 일부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XMT는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며 기대를 높였다”며 “CXMT 상장에 따른 수급 변동성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500원(1.80%) 오른 25만4000원, SK하이닉스는 5만7000원(3.24%) 오른 18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0.50%), LG에너지솔루션(1.06%), 삼성바이오로직스(1.78%)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0.08%), SK스퀘어(-1.17%), 삼성생명(-2.04%)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AI 투자 확대 기대를 반영한 IT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1만7500원(8.43%) 오른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과 음식료 업종도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4포인트(2.22%) 오른 764.8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5억원, 144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3.83%), 에코프로(3.20%), 에코프로비엠(2.03%), 레인보우로보틱스(6.57%), 주성엔지니어링(6.31%), 리노공업(1.75%), 원익IPS(5.47%), 피에스케이(1.46%), HLB(0.48%)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의 아람코 석유시설 공격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미국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일시 중단한 점은 긍정적이었다”며 “주변국의 중재 노력으로 협상 기대도 높아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85달러를 밑돌았고 투자심리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