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둔화·비우호적 수급 원인

700선 붕괴후 17거래일째 부진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절 ‘암울’

‘동생’ 코스닥(KOSDAQ) 시장 사정(흐름)은 형인 코스피(KOSPI) 시장보다 더 못하다.

지난달 12일 700선이 깨진 뒤 17거래일째 지수를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67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닥의 부진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성장성 둔화와 실적 전망치 하향 ▷비우호적인 수급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7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13% 오른 반면, 코스닥 지수는 1.45% 하락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성장성 측면에서 코스닥과 코스피의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 격차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기업 실적 전망치도 코스피는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닥은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수급 역시 강세장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자금은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패시브 성격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자금이 시가 총액이 큰 코스피에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중소형 펀드로의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코스닥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이후 중소형 주식형펀드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됐으나 최근 들어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조9000억원에 달하던 주식형펀드는 지난 7일 기준 3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고승희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한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코스닥의 상대적인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코스닥을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