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다양·규제개선도 한몫
순자산총액 240조 육박 사상최대
올 규모·수익률 공모펀드 앞질러
사모펀드 규모가 240조원을 눈앞에 두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ㆍ저성장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사모펀드 시장은 급속 팽창 중이다.
올 들어 사모펀드 시장이 공모펀드 시장 규모를 역전하면서 ‘대세’가 바뀌었다. 특히 증권사의 사모펀드 참여 등 규제완화 등이 이뤄지면서 사모펀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순자산총액 기준 사모펀드 규모는 239조82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규모는 238조477억원인 공모펀드를 앞서 있다.
이미 지난 6월 27일 사모펀드 규모는 228조9040억원, 공모펀드는 227조929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를 앞지른 바 있다.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공모가 224조5278억원, 사모가 228조916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인 190조5813억원과 비교해 20.1% 증가한 수치이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 간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6월 말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가 공모펀드 규모를 처음으로 역전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사모펀드의 성장세는 저성장ㆍ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자산 구성 및 맞춤 운용 전략을 활용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모펀드의 장점과 최근 사모펀드 관련 규제 완화 및 개선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7월 12일까지 주식형, 혼합형, 부동산형 등 대부분의 유형에서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운용사 진입제도가 인가에서 등록으로 변경돼, 사모펀드 자산운용사들의 시장진입이 활발한 것도 사모펀드 시장을 키우는 한 요인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115개사로, 2014년 말 86개사와 비교할 때 33.7%(29개사)가 증가했다.
115개 자산운용사 중 사모전문 운용사는 42개사로, 신설된 운용사는 12개, 투자자문사 등에서 전환된 운용사는 14개였다. 또한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증권사가 사모펀드 운용업을 겸영할 수 있게 되면서 지난달엔 NH투자증권이 최초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업을 시작하게 됐다.
박신애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저금리 현상의 지속과 국내 주식시장의 저성장 상황, 연기금과 기관투자자 등의 대체투자 증가 추세를 고려했을 때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부동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르고 국내 주요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사모형 대체투자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약 55조원으로 전체 투자규모 중 10.7%를 차지하고 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역시 대체투자 비중이 각각 16.0%(2조원)과 15.7%(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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