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교육기본통계 발표, 저출산 고령화 추이 반영
-유치원ㆍ초ㆍ중ㆍ고 모두 학급당 학생수 줄어들어
-‘밀레니엄 베이비’ 고교 진학, 中 감소폭 가장 커
-유치원생, 사상 최초 70만명선 돌파…전년比 3.2%↑
-일반대학 재적 학생수 208만4807명…1.3% 감소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고등학교 한 학급당 학생 수가 29.3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저출산ㆍ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발생한 학령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및 학급의 신설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대학생의 감소 역시 일반적인 추세가 됐다. 1965년 조사 실시 이후 지난해 최초로 줄어든 일반대학 학생의 수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데 이어 전문대학 학생수도 올해 70만명선 아래까지 감소했다.
3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동 조사ㆍ발표한 ‘201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기준 학급당 학생수는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가 각각 19.7명, 22.4명, 27.4명, 29.3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0.3명, 0.2명, 1.5명, 0.7명 감소했다. 2010년과 대비했을 때 유치원은 1.3명, 초등학교는 4.2명, 중학교는 6.4명, 고등학교는 4.4명 감소해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는 ‘밀레니엄 베이비(2000년생)’들의 고등학교 진학에 따른 유출 학생 수에 비해 새로 중학교에 진입한 학생수가 감소하며 나타난 결과다.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수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학령인구인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수는 1970년 779만3585명에서 1980년 1000만명을 넘어셨고, 1986년 1031만34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세다. 올해도 전체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생은 663만5784명으로 전년 대비 2.7%(18만4143명) 줄었다. 최근 더 두드러지고 있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전년 감소폭(2.4%)보다 확대된 수치를 보였다.
초ㆍ중ㆍ고교 학생수가 각각 전년 대비 1.5%, 8.1%, 2% 감소한 것에 비해 유치원은 사상 최초로 70만명선을 넘어선 70만4138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2만1585명) 증가했다. 이처럼 유치원 원아 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황금돼지띠’ 아동의 유입에 이어 해당 학령인구가 소폭 증가하고 취원율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2012년 누리과정 도입 이후 전년 대비 원아 수는 0.9% 감소한 2014년을 제외하고는 2012년 8.7%, 2013년 7.2%, 2015년 4.6%, 2016년 3.2%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학생의 감소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문대와 대학원생을 제외한 일반대학 재적 학생수는 208만4807명으로 전년에 비해 1.3%(2만8486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65년 교육당국이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 일반대학생의 수가 줄어든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이어진 추세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가 본격적으로 대학생 숫자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교육부가 최근 일반대학에 대해 강한 구조조정을 주문하며 입학정원을 줄이고 있는 만큼 일반대학 재적 학생 수는 더 감소할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 학생의 수도 전년(72만466명) 대비 3.2%(2만3252명) 감소한 69만7214명을 기록했다. 전문대학 학생수는 지난 2000년 91만3273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들다 올해 70만명 선까지 무너졌다.
대학원, 전문대학 등을 모두 포함한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의 수는 전년 대비 2.5%(9만1464명) 감소한 351만6607명으로 2011년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고등교육기관들의 학생수가 줄어드는데는 고등학생들의 진학률 감소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체 고등학교 졸업자의 진학률은 69.8%로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하며 지난 2011년 등록학생 수를 기준으로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70%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성기선 한국교육사회학회 부회장(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은 “과거 학력을 높여 사회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한다는 통념이 있었지만 이제 사회적으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등 현실과 기대가 불일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학 진학에 대한 열망이 낮아진 것”이라며 “특성화고를 졸업해 해외에 진출하는 학생의 수가 증가하는 등 청년 실업 극복을 위해 국가가 정책적으로 ‘선(先)취업 후(後)진학’을 지원하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등교육기관의 재적 학생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대학 수는 432교로, 전년에 비해 1개교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반적인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수의 감소에 비해 외국인 유학생 수는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10만4262명으로, 전년에 비해 14.2%(1만2930명)나 증가하며 사상 처음 10만명을 돌파했다. 학위과정 유학생(6만3104명)과 비학위과정 유학생(4만1158명)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3.2%, 1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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