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국제유가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주춤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연내에 이뤄질 경우 국제 유가에 영향은 있겠으나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1센트(0.65%) 오른 배럴당 47.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5센트(0.50%) 오른 배럴당 49.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영향에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분석한다.
옐런 의장 연설에 이어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인상과 올해 1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5.553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2% 상승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4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WTI 가격이 지난 6월 배럴당 51달러로 치솟거나 지난 7월에 39달러까지 떨어지며 큰 변동성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하락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의해,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에 의해 저지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 에너지 포럼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의 비공식 회의가 개최된다는 언론 보도는 8월 유가의 하락을 저지하는 요인이 됐다.
한편 9월로 접어들면서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마무리 돼 겨울철 난방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계절적으로 원유 재고가 늘어난다는 점은 원유 가격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시추공 수 역시 지난 5월 316개에서 이달 들어 400개를 넘어서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WTI 가격은 연말까지 일시적 급락 및 급등 과정에서 잠시 이탈할 수는 있으나 대체로 배럴당 40~50달러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12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가라앉고 미 금리 인상 관련 잡음이 잦아든 이후 유가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이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가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한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유가에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거래소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나 DLS(파생결합증권)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유가가 박스권 안에 있더라도 그 안에서 변동성이 클 수 있으며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에도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만큼 투자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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