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7개월 연속 매수세로 올해 증시 상승의 주도세력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향후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3조원까지 추가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수를 주도하는 것은 여전히 유럽계 자금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한다면 유럽계 자금의 한국 주식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과거 외국인 순매수 규모로 추정한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은 1조7000억원~2조9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7월 유럽계 자금은 모두 4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영국계가 1조5670억원이었고 독일계가 8500억원 수준이었다.
이처럼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것은 유럽 내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반면 같은 기간 아랍에미리트는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구축했다. 4~6월 급격한 순매도를 보인 이들은 7월 들어 소폭 순매수로 전환됐으나 6~7월 순매도액은 5490억원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과거 아랍에미리트의 추가 비중 축소 규모를 최대 970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다시 추정해본 결과 현재는 63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중동계 자금의 매도가 확대될 여지는 낮다”고 봤다.
과거 사례와 환율 수준을 통해 예측한 외인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여력은 1조7000억~2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지난 2010년 9월~2011년 1월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13조9000억원이었고, 2013년 7~10월은 15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김영환 연구원은 2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는 12조2000억원이었으므로 위의 두 기간의 차액만큼은 순매수 여력이 있다고 봤다.
또한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초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환율이 예상 외로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되더라도 장기 순매수 추세 하에서의 차익실현 관점으로 해석하는 편이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매력적으로 바라볼 유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있으나 순매도로의 추세 전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9월까지는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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