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후 발트3국 등 인근 국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옛 소련의 칼라닌그라드주에 속했던 리투아니아 대선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이 연임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11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날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개표가 40%가 이뤄진 가운데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45%를 득표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사회민주당 후보인 지그만타스 발치티스(14.2%)와의 차이를 30%포인트 넘게 벌렸다.
득표율 1위가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 간에 재투표가 오는 25일 치러진다. 하지만, 현재 두 후보 간에 지지율 차이가 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2009년에 득표율 69%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보다 지지율은 떨어지지만, 러시아와의 선을 확실하게 그으며 강경한 노선을 취해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선 전에서도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면 나 스스로 총을 들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공언하며, 자주 국방에 목소리를 냈다.
이번 리투아니아 대선에선 국가 안보가 최대 이슈였다.
정책분석가인 케스투티스 기르니우스는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주권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지난달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나토(NATO)의 군사 훈련을 발트 3국(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ㆍ에스토니아)에서 실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첫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게 가스 수출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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