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태복원 끝낸 자연마당, 2.2km 산책로·6km 둘레길 따라 시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인덕산 자연마당 풍경(포항시 제공]
인덕산 자연마당 풍경(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호동 인덕산 자연마당이 가을 정취로 물들었다.

최근 산 정상 일대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억새와 형형색색 사계 장미가 어우러져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카메라를 들고 억새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거나, 둘레길을 따라 느긋하게 산책을 즐겼다.

5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가까운 도심에서 이런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인덕산은 과거 공업지와 주거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완충 녹지였지만, 1990년대 후반 포항경주공항 항공기 안전 문제로 정상부가 절토되며 황폐해졌다.

비산 먼지와 토사 유출로 주민 생활환경이 악화하고 자연재해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하며 자연 친화형 공간으로 되살렸다.

인덕산 자연마당 가을풍경{포항시 제공]
인덕산 자연마당 가을풍경{포항시 제공]

현재 인덕산 자연마당은 총면적 18만 2,000㎡ 규모로 ‘식생복원지·생태숲체험원·자생식물원·장미원’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2.2km 산책로와 6km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계 장미 21종 8,750본과 억새군락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시는 2022년 공중화장실과 휴게시설을 확충했고, 2024년 차량 진입로와 배수시설을 개선했다.

올해에는 진입로 전체를 쇄석 포장해 시민 접근성을 높였으며, 내년에는 안내판과 이정표를 추가 설치해 방문객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인덕산 자연마당은 생태복원으로 되살아난 포항의 대표 친환경 명소”라며 “억새와 장미가 어우러진 경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