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준공 단지 1584가구
“임대가구, 주동·고층 등 배치”
재건축 더 늦출 수 없다 판단
일부 소유주 반대의견도 분출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임대주택의 ‘한강뷰’ 배치를 수용하며 재건축 속도전을 택할 전망이다. 기부 채납을 둘러싼 갈등으로 1년 이상을 소요한만큼 재건축 사업을 더이상 지체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범아파트 측과 영등포구청 등은 임대가구를 한강변 주동·고층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의 ‘소셜믹스’ 정책 방침에 따라 이같은 의견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건축정비사업의 사업시행자를 맡고 있는 한국자산신탁은 “서울시 소셜믹스 정책에 따라 임대주택 60㎡, 84㎡ 평면타입 전체에 분산배치하는 등 관련부서 검토의견에 대한 조치계획을 냈다”며 “빠른 통합심의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계획에는 21개동, 총 343세대가 임대주택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배치 계획은 향후 관리처분계획을 통해 수립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범아파트는 1971년에 준공된 여의도 대표 단지다. 24개동, 1584가구, 60~156㎡ (전용면적)로 구성돼있다. 2025년 2월 고시된 정비계획상 최고 63층, 총 2473세대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예상 공사비만 약 1조6000억원에 달해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여기에 더해 리모델링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개선안도 준비 중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인 이 곳은 서울시와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재건축이 지체됐다. 시범아파트 한 관계자는 “소유주 사이에 재건축 속도를 내서 통합심의, 사업시행인가까지 가야한다는 공감대가 크다”며 “전체 공급세대의 13% 내외가 임대가구로 절대적인 비중이 크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시범아파트 조합은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준비 중이며, 연내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는게 목표다. 내년 5월 내에 사업시행인가까지 단숨에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임대가구 수용에 대해 일부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반발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범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매매가격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9㎡(12층)는 7월 30일 28억7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달 10일 동일평형·동일층 매물이 26억1500만원에 거래된 뒤 2주만에 1억원이 넘게 뛴 것이다. 118㎡ 매물(11층)은 7월 12일 38억5000만원에, 156㎡(11층)은 5월 19일 42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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