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달 동안 다섯 번 울린 축가, 그 따뜻한 기록
한 부서서 단기간 잇단 경사… 지역 정착·인구 증가 기대
[헤럴드 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예천군 호명읍 행정복지센터에 특별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불과 넉 달 사이 직원 5명이 잇따라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출발을 맞았기 때문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7년 동안 주민 곁에서 묵묵히 일해 온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시기에 인생의 전환점을 준비했다.
동료들은 “사무실이 매일 잔칫집 같다”며 서로의 행복을 응원했고, 소식을 들은 주민들도 “내 일처럼 기쁘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 부서에서 단기간에 5명이 결혼하는 일은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배우자들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예천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사회에도 작은 희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이 울음소리가 이어진다면 그 기쁨은 배가될 전망이다.
“몇 년 동안 같이 고생하며 일했는데, 한꺼번에 결혼 소식이 터져 나오니 신기하면서도 덩달아 행복하다”는 한 동료 직원의 말처럼, 이번 ‘결혼 릴레이’는 사무실 분위기를 환하게 바꾸고 있다.
한 주민도 “공무원들이 예천에 정착하고 가정을 꾸린다는 건 우리 지역에도 큰 힘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호명읍 직원들의 결혼은 단순한 경사가 아니라, 청년들이 이곳에서 가정을 꾸리며 미래를 그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작은 기쁨이 모여 예천 전체의 희망으로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구 5만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특별한 소식은,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도 따뜻한 미소를 건네고 있다.
ks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