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농업 유산 7호에서 세계유산으로 격상

울진 금강송 [울진군 제공]
울진 금강송 [울진군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울진군의 금강송 산지 농업 시스템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 유산(GIAHS)으로 공식 등재됐다.

유엔 FAO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과 통합적 농촌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를 도입했다.

과학기술 자문그룹(SAG)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군은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과학자문평가단(SAG) 심의에서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확정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500년 된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주변 지역 주민들이 오랜 세월 동안 금강소나무숲을 가꾸고 보호하면서 임업과 농업을 전통 방식으로 이어오는 산지 농업방식이다.

FAO는 금강소나무 숲에서 자라는 송이와 약초 채취, 산림을 활용한 산양삼·산마늘 등 산채 재배, 계곡물을 이용한 봇도랑 논 농업 경작, 화전민 생가터 보존, 주막촌과 보부상문화를 영위하는 산촌의 자급자족 시스템의 특별함을 인정했다.

울진 금강송 산지 농업 시스템전경[울진군 제공]
울진 금강송 산지 농업 시스템전경[울진군 제공]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2016년 제7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은 후 국제적 가치로 인정받기 위해 2023년 5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서를 FAO에 제출했다. 이후 2024~2025년 3월까지 보고서를 5차례에 걸쳐 보완하고 5월 현지실사를 통해 등재가 확정됐다.

이로써 국내에는 제주밭담 농업(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2014년),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에 이어 총 6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농업 부문)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창설한 제도다. 국가 또는 지역의 사회나 환경에 적응하며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농·어업과 관련한 문화, 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다.

등재 조건은 식량 및 생계 안정성, 생물다양성, 지역 전통 지식체계, 문화가치 체계 및 사회조직, 경관 등 다섯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농업유산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전통농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농업유산 주민협의체를 핵심 주체로 육성하고, 농촌공간계획 상의 특화지구 연계한 농업유산지구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체험‧관광 자원화를 통해 가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군에 세계중요농업유산이 지정된 것은 울진 군민 모두의 자긍심이자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 학술대회개최, 농촌관광 활성화 및 지역농산물 브랜드 향상을 통해 울진금강송 산지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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