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수출 마케팅 및 해양·항공분야 협력 확대

‘LIMA 2025’ 통합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증강지능 부스에서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체험해보고 있다. [방진회 제공]
‘LIMA 2025’ 통합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증강지능 부스에서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체험해보고 있다. [방진회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20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랑카위 국제해양항공전(LIMA 2025)에 참가해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을 겨냥한 수출 마케팅 활동과 해양·항공 분야 협력 기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동남아 최대 규모 해양·항공우주전시회인 ‘LIMA 2025 에어쇼’는 1991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돼 올해 17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오늘의 혁신, 미래의 성과’를 주제로 랑카위 마수리 국제전시센터(MIEC)와 리조트 월드 랑카위(RWL)에서 20~24일 진행된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6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52개국 402명의 해외 대표단과 4만5000여명의 업계 관계자, 그리고 25만여 명의 일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124대와 함정 35척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FA-50 경공격기 수출을 통해 말레이시아와의 방산 협력 교두보를 확보한 이후 ‘K-방산’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3년 FA-50 블록 20 18대 도입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초도 인도가 예정돼 있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국내 방산기업들의 후속사업협력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남중국해 분쟁과 해양안보 수요 증가에 따라 동남아 연안국의 해군력 강화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 조선 선박기업의 해양 플랫폼 수출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방진회는 이번 LIMA 2025를 계기로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방 현대화를 추진 중인 동남아 국가의 바이어와 관계자와 네트워킹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2전차를 비롯해 천무 다련장로켓, 천궁-Ⅱ, 무인차량 등 수출 유망 품목에 대한 현지 홍보를 집중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에는 KAI와 LIG넥스원, 연합정밀 등 6개 주요 방산기업과 비스타컴, 증강지능, 화인정밀 등 6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과 기술협력, 정부·군 고위인사와 면담을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

‘LIMA 2025’ 통합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방진회 제공]
‘LIMA 2025’ 통합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방진회 제공]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은 통합한국관을 개설하고 항공기사업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직접 참가해 국내 방산업체 수출 확대와 K-방산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진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방산에 관심을 보이는 참가국을 면밀히 분석해 기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유망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마련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B2B·B2G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고, 해외 정부와 바이어 대표단을 대상으로 통합한국관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도 추진한다.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현지에서 모흐드 샤이풀 말레이시아 국방부 개발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정기적인 방산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양국 기업 간 협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 네덜란드 방산협회(NIDV) 부회장과도 면담을 갖고 제3국 방산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마케팅·수출 협력 방안에 대해 소통을 이어갔다.

최 상근부회장은 “말레이시아는 국산 경공격기 FA-50을 도입한 대표적 K-방산 핵심 파트너국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시회가 한국 방산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