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 발표
보육기관 이용 시기 19.8개월, 점차 빨라져
가구별 총 양육비 월 평균 111만6000원 사용
육아휴직 이용 경험 어머니·아버지 모두 늘어
![영유아의 어린이집·유치원(보육기관) 최초 이용 나이가 빨라지고 운영 참여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챗gpt를 사용해 제작]](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0/news-p.v1.20250520.b567fc62bf794680a3568838470041dc_P1.png)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영유아의 어린이집·유치원(보육기관) 최초 이용 나이가 빨라지고 운영 참여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교육부는 육아정책연구소와 지난해 공동으로 실시한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2494가구와 어린이집 3058개소가 참여했다. 조사 내용에는 ▷영유아 양육실태와 특성 ▷어린이집 기본사항과 운영사항 ▷교육보직원의 근무현황과 인식 등이 담겼다.
지난해 영유아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로 2009년 30개월 대비 지속적으로 빨라지는 추세를 보였다.
어린이집·유치원 이용시간도 늘었다. 어린이집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7시간 31분으로 2021년 조사 대비 19분 증가했고 유치원 이용시간 역시 7시간 20분으로 지난 조사 대비 16분 늘었다.
다만 보호자들은 평균 8시간 13분 이용을 희망했으나 실제 이용시간은 이에 부족한 이용시간인 7시간 25분으로 집계됐다.
영유아 보육서비스 이용시기가 앞당겨지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아이가 줄어들면서 보육 서비스 이용이 역설적으로 편리해지기도 했다. 단시간을 맡기더라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6000원으로 2021년 조사 대비 14만원 상승했으나 가구소득 대비 비중은 17.8%로 2021년 19.3% 대비 감소했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아버지 모두 늘었다. 지난해 어머니 단독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34.5%, 아버지 단독 사용 비율은 3.6%로 파악됐다. 부모 모두가 사용한 비율은 6.1%다. 2021년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 32.6%, 아버지 단독 2.1%, 부모 모두 사용 2.4%다.
![2024년 보육실태조사에서 보육·교육기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평균 91.9%로 집계됐다. [교육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0/9/news-p.v1.20250520.0523aa85ea284bcab99be5ba6d47889a_P1.png)
보육·교육기관의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전체 평균 91.9%로 2021년 조사 77.7%, 2018년 80.9% 대비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만족도 조사 역시 각각 92.4%, 91.7%로 나타나 보육실태조사 실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최효미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용 제한이 많았고 최근 들어 보육 관련 비용 지원이 확대되었기에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보육교사의 권리침해 행위 보호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 항목에 담긴 ‘권익보호’ 조사 결과 ‘근무 중 권리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7.7%로 지난 조사 30.1% 대비 감소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보육교사 권리침해 행위에 대한 보호조치·분쟁 조정 등을 담은‘보육교직원 보육활동 보호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앞으로 보육활동 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연구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보육실태조사와 유아교육실태조사를 합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2024년 전국보육실태조사 결과는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강민규 영유아정책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연장보육 확대 지원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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