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지역리그의 성공적 정착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rcv.YNA.20250516.PYH202505161211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보수를 재건하는 이 여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주춧돌이 되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다시 지으면 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표님의 정통 보수주의 되찾자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국가의 안전과 경제발전의 주축이었던 일하는 보수, 책임지는 보수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뼈아픈 말씀과 비전, 선거 후가 아니라 지금 시작하여 대선 승리로 함께 나아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당 개혁안을 내놓고 있다. 전날에는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정 협력 ▷당·통 분리 ▷사당화 금지 3대 원칙을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하는 문제와 관련해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윤 전 대통령과 연락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저는 사실 탄핵의 강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문제는 이제 당에 맡겨 주시면 되고, 저희가 앞으로 비전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 탈락 이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무르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라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엎고 새 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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