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 팝업 성수동에 오픈
“韓 고객 소통…브랜드 비전 공유”
CJ온스타일 협업, 패션 경쟁력 강화
![17~26일 서울 성수동에 열리는 칼 라거펠트 팝업스토어 외부 전경 [CJ온스타일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news-p.v1.20250516.730bdb3382f74b1c84cf7d055e766f47_P1.jpg)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절제된 블랙&화이트, 깃 높은 화이트 셔츠, 짙은 선글라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샤넬의 부흥을 이끈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를 상징하는 이미지다. 이런 그의 디자인 철학과 미학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국내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브랜드 아카이브를 몰입형(Immersive) 콘셉트로 구성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칼 라거펠트의 독창적 세계관을 시그니처 색상인 블랙&화이트와 메탈릭 그래픽 등으로 시각화해 그의 유산과 브랜드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칼 라거펠트는 1984년 브랜드 론칭 이래, 파리, 런던, 뮌헨, 두바이, 상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번 성수 팝업은 국내 팬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성수동 칼 라거펠트 몰입형 팝업 내부 [CJ온스타일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news-p.v1.20250516.691eaf7cbdd1436ea0a6cbf8fe194855_P1.jpg)
정식 오픈에 앞서 16일 찾은 팝업은 입구부터 칼 라거펠트의 트레이드 마크로 꾸며져 있었다. 뒤로 묶은 백발 머리,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옆 얼굴의 실루엣으로 디자인한 메인 도어를 지나면, 그의 디자인 영감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 북과 아틀리에 소품이 전시된 아카이브존으로 이어진다. 2023년 멧 갈라에서 공개한 실물 크기의 슈페트(Choupette) 코스튬도 있다. 슈페트는 칼 라거펠트의 반려묘다.
전시존에는 칼 라거펠트의 상징인 셔츠깃을 대형 오브제로 구현한 ‘칼 셔츠칼라 트리’를 만날 수 있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 공간은 방문객이 오브제를 중심으로 둘러보며 디자이너의 철학을 직접 체감하도록 구성됐다. 상품존에서는 2025 SS(봄·여름) 컬렉션 전 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전 제품은 CJ온스타일 모바일 앱과 연동된 QR코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방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슈페트 키링, 아이콘 토트백, 트렁크 등을 추첨 증정하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벤트 참여 시 럭키드로우 응모 기회도 제공된다.
김훈(Hun Kim)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서울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로, 늘 창조적 영감을 주는 곳”이라며 “이번 성수 팝업을 통해 한국 고객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며 브랜드의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 라거펠트의 한국 단독 라이선스를 보유한 CJ온스타일은 칼 라거펠트를 통해 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패션은 역시 CJ온스타일’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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