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일당 경찰 검거

공갈·공갈미수 혐의

선수 측 “선처 없다”

손흥민    [게티이미지]
손흥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수억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각각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 측은 A씨 등이 임신을 했다고 속여 수억 원을 뜯어내려 했다며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A씨의 지인으로, 올해 3월부터 임신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손씨에게 수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손씨는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임신했다는 주장 자체를 허위라고 판단한 손씨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전날 오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손씨 측이 협박을 이기지 못해 금품을 전달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매니지먼트인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 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임을 말씀드린다”며 “손흥민 선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