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이유 등 출석 불응 가능성도
![김건희 여사[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2/news-p.v1.20250512.55258ff9b48d4e15942b961b48a9b8c1_P1.jpg)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정식으로 출석을 요구하면서 조사 일시를 오는 14일로 명시했다.
이는 영부인 신분이었던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별도 사건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가 배제된 사건이라는 이유로, 이창수 지검장이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하지 못한채 김 여사를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조사한 바 바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14일 검찰청으로 출석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김 여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도 있다.
이 사건 외에도 김 여사는 ‘건진 법사 청탁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검찰의 동시 수사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 측이 그간 조사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출석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와 함께 수사가 정당하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출석하지 않으면 새로 날짜를 지정해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검찰은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세 차례 정도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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