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 중인 이소미. [사진=방송화면 캡처]
2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 중인 이소미.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소미가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소미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넬리 코다, 교포선수인 안드레아 리(이상 미국)와 선두그룹을 이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소미는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12, 13번 홀과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로 전반에 5타를 줄였으며 후반에도 2번 홀과 6번 홀의 버디 추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7, 8번 홀에서 두 홀 연속 레귤러 온에 실패하며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한 채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소미는 경기 후 ”어제 퍼팅을 너무 못해 경기 끝나고 두 시간 정도 연습을 했는데 효과가 잘 나와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대회 코스가 바닷가 옆에 있어 바람이 많이 도는데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 전반에 경기가 잘 풀려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이로써 지난 해 LPGA투어 진출 후 첫 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소미는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후 지난해 Q스쿨을 통해 미국무대로 진출했으나 아직 우승은 없다. 올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주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다.

이소미는 대신 지난 2월 유럽여자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개인전 준우승과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소미는 후원사가 없어 민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코다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이틀 연속 4타 씩을 줄여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해 7승을 거두며 투어를 평정했던 코다는 올해 들어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안드레아 리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올랐던 지노 티티쿤(태국)은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로 밀려났다. 티티쿤은 경기 초반 버디만 3개를 잡아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 했으나 나머지 홀서 보기만 4개를 쏟아내는 난조를 보였다.

교포선수인 제니 배(미국)는 2타를 줄여 티티쿤, 스테파니 키리카우(호주), 카를로타 시간다,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이상 스페인),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첫날 이븐파에 그쳤던 임진희가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로렌 코플린(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를 달렸다. 반면 신지은은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다케다 리오, 가츠 미나미, 하라 에리카(이상 일본)와 함께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첫날 6언더파 66타를 때려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5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이날 4타를 잃은 유해란과 함께 공동 4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최혜진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으며 유해란은 버디 1개에 보기 5개로 4타를 잃었다.

루키 윤이나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57위를 기록해 2주 연속 컷 탈락했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를 범해 1타 차로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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