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속 수요 커지는 ESS 시장
음극재용 HC로 공략…“대량 양산 체제 구축”
효율 92% 수준까지 HC 성능 끌어올린다
![[애경케미칼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99aebd5d056044f8a276d944e51dc1a7_P1.jpg)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애경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고성능 음극재용 하드카본으로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대안으로 커지고 있는 ESS 용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을 개발한 애켱케미칼은 SIB 음극재용 고성능 하드캐본 개발 연구에 주력해왔다. SIB는 리튬보다 구하기 쉬운 나트륨을 주원료로 쓰는 배터리로, 최근 ESS용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바이오매스 기반 고성능 하드카본(HC)을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HC 프로젝트 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전환해 연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는 국내외 다수 업체로부터 HC 성능을 인정 받으면서 사업을 논의하는 단계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애경케미칼은 고용량, 고효율 HC 생산에서 나아가 균일하고 안정된 성능의 제품을 대량 양산하는 체계까지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애경케미칼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HC 기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제품은 우선 방전 용량 320㎃h/g, 효율 92%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정부 주관 SIB 상용화 국책 과제를 통해 기술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 및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힘입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은 올해 300GWh 규모에서 연평균 7.7%의 성장률로 2035년에는 610GWh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는 2030년 395억달러(약 57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ESS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설치 의무화, 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당사의 하드카본 음극 소재가 SIB 효율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만큼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