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

2025 한·태 비즈니스 포럼 개최

정부·기업 관계자 700여명 참석

수교 67주년, 새로운 경제협력 기회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2025 이그나이트 한·태 비즈니스 포럼’ 공식만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약 700여명의 한·태 양국 관료와 정치인·기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열린 ‘한·태 비즈니스 포럼’은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의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이상섭 기자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2025 이그나이트 한·태 비즈니스 포럼’ 공식만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약 700여명의 한·태 양국 관료와 정치인·기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열린 ‘한·태 비즈니스 포럼’은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의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이상섭 기자

“최근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태 양국이 각국의 강점을 활용해서 공동의 목표를 찾고 실현해 나간다면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줄라푼 아모른비밧 태국 재무부 장관보)

최근 국제 경제 질서가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특히 WTO(세계무역기구) 및 각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제 아래 이어져 오던 외교통상 환경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에 따라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이런 가운데 수출 강국인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경제를 이끌고 있는 태국 간의 긴밀한 협력과 우호 관계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양국의 비즈니스 포럼이 국내서 개최됐다.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2025 이그나이트 한·태 비즈니스 포럼’은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한·태 양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의 기지와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헤럴드미디어그룹(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과 주한 태국대사관, 태국 산업단지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과 태국 수교 67주년을 맞아 태국 정부 측 고위관계자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방한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포럼 현장에는 줄라푼 아모른비밧 태국 재무부 장관보, 수차트 촘클린 태국 상무부 장관보, 쑥싯 시촘끄완 태국 총리실 부사무총장 등 태국 정계 인사들과 정원주 헤럴드·대우건설 회장, 이상준 한·태 상공회의소 부회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측 인사 포함 양일 합산 약 700여명의 관료와 정치인·기업인이 자리해 양국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3일 기조연설자로 나선 아모른비밧 장관보는 “이번 자리를 통해서 한국과 태국 양국은 경제성장과 혁신, 협력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한·태 각국의 강점을 활용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려는 상호의지 확인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금융 및 기술 강국으로 성장한 여정을감명깊게 지켜봤다”며 “현재 혁신적인 글로벌 도시로 성장한 서울의 모습은 대한민국 정부의 사려깊은 정책과 한국이 가졌던 전략적 기회, 여기에 맞춘 강력한 혁신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태국도 한국의 경험에서 많은 가치를 배워나가고자 한다”며 “향후 태국을 아시아의 신흥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하면서, 동시에 기존 서울의 금융 생태계를 보완하기 위한 비전을 함께 구상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태국 정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에) 투명하고 경쟁력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태국 정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규제기준 수립 중인만큼,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중심지에 버금가는 신뢰할만하고 빠른 지원을 제공해 나가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태국은 빠른 경제통합과 역동적인 성장세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나라”라면서 “태국에 지역거점을 두는것은 허브를 두는것과 같다. 동시에 태국은 지속가능한 금융과 디지털 혁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현지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게도 장점이 많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태국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들을 위한 비즈니스 및 투자 기회 소개와 동시에 양국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우선 22일에는 ▷태국의 주요 은행 중 하나로 거론되는 방콕은행이 ‘한·태 QR코드 결제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고 ▷태국투자청(BOI)과 산업단지청(I-EA-T),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핵심 관계자들이 투자 가능성을 주제로 다뤘다. 또 ▷태국 증권거래소(SET)와 카시콘 리서치센터 등 현지 금융권 싱크탱크들이 직접 태국 시장의 특성을 소개했다.

이튿날인 23일 행사에서는 ▷태국 아마타시티 촌부리산업단지, WHA 동부씨보드 산업단지 등 현지 주요 산업단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현지 부동산 개발 현황을 설명했고 ▷라용(Rayong) 지역에서의 스마트파크 산업단지 개발 양해각서(MOU) 체결식과 함께 ▷이상준 한-태 상공회의소(KTCC) 부회장의 주제발표 ▷태국 방위산업과 스타트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세션이 열렸다. 또 행사장 한켠에 태국 산업단지들 마련한 부스에서는 제조공장 건설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의 상담이 줄을 이었다.

이상준 부회장은 “태국은 관광업이 주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경제적인 교두보”라며 “외교분야에서도 미-중 양국 등 강대국과 줄다리기를 잘하고, 외국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제반조건도 잘 갖춰 우리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기술력, 태국은 생산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라면서 “태국 내에서는 해외 기업이 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태국산’이라고 자부심을 느낄 만큼, 해외 기업에 대한 개방도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