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뷰티 단독 기획전 정례화
온라인 뷰티 성장세…충성고객 확보 사활
![W컨셉 뷰티페스타 [W컨셉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0ecc5a72284842cab085cd68c39587d4_P1.png)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단독 기획전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9CM는 뷰티 대형 기획전 ‘이구뷰티위크’를 상·하반기 연 2회 정례화할 예정이다.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이구뷰티위크는 29CM가 기획한 첫 뷰티 전용 기획전이다. 기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중심에서 벗어나 뷰티를 독립 카테고리로 분리해 집중 조명했다. 행사 첫날부터 약 일주일간(4월 7일~14일)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615% 이상 증가했다.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도 전년 대비 75% 오르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W컨셉도 ‘뷰티 페스타’를 연 4회 운영하는 체제를 검토 중이다. W컨셉은 지난 2월 처음 뷰티 페스타를 열었다. 당시 목표 매출을 3배 웃돌 정도로 흥행하며 행사 정례화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이달에도 뷰티 페스타를 열어 3만여개 상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두 번째 열린 뷰티페스타에서는 할인 상품을 첫 행사보다 1만여 개 늘려 총 3만여 개 선보였다.
지그재그와 무신사 등 패션 중심 플랫폼들도 뷰티 카테고리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그재그는 뷰티 전문관 ‘직잭뷰티’의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인 ‘뷰티 페스타’를 연 4회 개최 중이다. 2022년 연 2회로 시작한 뷰티 페스타는 지난해부터 4회로 늘어나 올해 7회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를 처음 열며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강화했다.
![[29CM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f004d41d0f6f48bea9959f9c78421202_P1.png)
무신사는 지난 2023년부터 연중 최대 캠페인 ‘뷰티 페스타’를 개최하고, 쿠폰·할인·브랜드 기획전 등 마케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럭키박스와 뷰티 콘텐츠 등 다양한 별도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성수동에서 대형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처음 개최한 이후 매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뷰티 페스타를 열며 주목할 만한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도 상·하반기에 각각 성수에서 뷰티 페스타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은 뷰티 카테고리의 성장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은 최근 다시 증가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화장품 카테고리의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났다. 이커머스 뷰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기반의 소비 정착과 함께 구조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뷰티 카테고리가 신규 고객 유입과 재구매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전략 상품군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재고 부담이 적은 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구매 빈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플랫폼 내 체류 시간과 전환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패션 외 카테고리의 중심축으로 뷰티를 재배치하려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뷰티는 충성 고객이 많고 연계 소비를 확대할 수 있어 모든 이커머스가 앞다퉈 뛰어드는 시장”이라며 “할인 기획전이 플랫폼 간 출혈 경쟁으로 끝나지 않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